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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5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이 책은 내가 막 복학한 시기에 읽은 책이다. 종교에 대해 전혀 무지하고 또 종교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을 당시였다. 당시 종교는 무언가 맹목적 희생 또는 광적인 믿음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 돌아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이 책은 나의 이런 생각을 깨부수어 준 책이다. 또 불교에 관심을 갖게 해 준 책이다. 작가인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아잔 차 스님의 제자이다. 어려서 불교를 접한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수행승의 길을 걸었고 친구의 권유로 3일간 아잔 차 스님을 만나러 갔다 9년간 아잔 차 스님 밑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과 아잔 브라흐마의 고유의 경험들을 녹인 유쾌하면서 통찰력이 가득한 책이 바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 2021. 4. 2.
<책추천>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최근 책을 다시 읽으면서 베스트셀러를 쭉 살펴봤다. 그중 눈에 띈 것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었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 한국소설이 아닌 외국소설인 줄 알고 책을 고르게 되었다. 마침 밀리의 서재도 기간이 남아있겠다.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작년에 엄청나게 유명했던 책이라고 들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다. 소재, 전개, 글까지 만족스러워서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때 쯤에는 후속작이 없나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어려운 한국소설이 아닌 딱 좋은 소설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책리뷰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잠이 들면 입장할 수 있는 꿈 백화점에 페니가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잠에 들어 꿈 백화점에서 자.. 2021. 4. 1.
<책 추천> 쓰기의 감각 - 앤 라모트 쓰기의 감각 - 앤 라모트 한창 글쓰기가 열풍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어떤 글이든 글을 쓰는 사람들을 멋있게 보는 시기였는데 인스타그램에 책 리뷰를 하고 있던 나는 그런 멋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문제는 사람들은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과거에 쓴 리뷰들을 볼 때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공통적인 아쉬움들도 전혀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글쓰기에 묘한 의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글을 잘 써보자 다짐하고 처음 시작했던 것은 글을 잘 썻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방법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글의 형식들을 눈에 볼 수 있었지만 내 글에 적용하고 나면 글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왜 마음에 들지 .. 2021. 3. 30.
<책추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들이 생긴다. 또 책을 읽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책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면 언제나 내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책들과 작가들이 있다. 채사장은 그중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 중 한 명이다. 팟캐스트 지대넓얕 채사장을 알게 된 건 지대넓얕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당시 베스트셀러로 서점에 가면 가판대에 언제나 놓여있던 책이었다. 그 책을 읽을 때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 뒤 채사장을 잊고 지내다 팟캐스트에서 지대넓얕을 발견한 후 난 채사장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채사장, 김도인, 이독실, 깡쌤이라는 4명의 인물이 각각의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하는 방송이다. 이 팟캐스트를 몇 .. 2021. 3. 29.
양과 강철의 숲 – 미야시타 나츠 양과 강철의 숲 – 미야시타 나츠 이번 책은 클래식 피아노와 관련된 책이다. 사실 클래식이라 하면 보통 거부감이 있거나 들어도 알 수없는 음악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면 그런 생각들이 조금은 바뀌는 것 같다. 특히 책에서 나오는 연주들을 직접 들을 수 없다보니 음악들을 상상하고 직접 찾아 들어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사실 일본 서점대상과 나오키상 수상작들은 책의 내용과 작가를 상관하지 않고 읽는 편이다. 그만큼 믿음이 있다. , , , 등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다. 은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이다. 이 책을 안 읽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책을 빌렸고 어느때보다도 더 만족했다. . “그가 피아노 건반을 몇 군데 두드리자, 뚜껑이 열린.. 2021. 3. 29.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둘러보니 그동안 SF나 판타지 소설들을 꽤 읽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만화나 웹툰도 많이 보는 편인데 대부분 SF나 판타지를 주제로 하는 것들을 많이 보는 편이다. 넷플릭스나 왓챠에서도 닥터 후닥터후, 리젼, OA 등 SF나 판타지 같은 작품들을 좋아한다. SF, 판타지 콘텐츠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번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드라마 중 하나인 보건 교사보건교사 안은영이다. 우선 책부터 리뷰해보자. "은영의 핸드백 속에는 항상 비비탄 총과, 무지개 색 늘어나는 깔떼기형 장난감 칼이 들어 있다. 어째서 멀쩡한 30대 여성이 이런 걸 매일 가지고 다녀야 하나 속이 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 2021. 3. 28.
싱커 - 배미주 싱커 - 배미주 한창 책을 많이 읽던 시절이 있었다. 24살부터 26살정도까지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러고 복학을 한 뒤 과제와 시험, 취업 준비에 시간을 쏟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취업한 지금은 책을 읽을 시간이 생겨도 넷플릭스나 왓챠, 유튜브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시 책을 읽고 싶지만 읽을 때만 재미있고 다시 책을 펴는데 너무 어려움을 느껴 어떻게 하면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는 게 재밌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다시 책을 꾸준하게 읽을 수 있게 도서 리뷰를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초반에는 최근 읽었던 책보다는 이전에 읽었던 책들의 리뷰를 읽으며 다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저품질 블로그가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많이 보는.. 2021. 3. 2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리뷰가 너무 오랜만이다. 이번은 리뷰라기보단 거의 생존신고 수준이다. 그 엄청나게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기 귀찮아서 또는 초반의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워 여러번 포기한 책이다. 어쩌다보니 전자책을 샀고 어쩌다보니 밀리의서재를 결제해서 어쩌다 읽게되었다. 결론은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너무 길지만 않았다면 다시 한번 읽고 싶을 정도로. 각각의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쳐났고 작가의 상상 속의 외계인, 외계세상은 내 상상을 더해 한츰 더 괴상한 것들이 되어갔다. 다음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sf를 좋아하거나, 이상한 유머코드가 좋거나, 닥터후을 재미있게 봤다거나, 시간이 너무 남아돌아 시간을 태울 곳을 찾.. 2021. 3. 27.